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 분화로 현지 국제공항의 잠정 폐쇄가 이틀째 이어지며 우리 국민도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어제(27)까지 발리에 체류 중인 국민 수도 파악하지 못하던 외교부는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운항 재개 소식만을 기다리며 뜬눈으로 밤을 새운 관광객들.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현지 관광객
-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끝나길 기다리는 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발이 묶인 건 수백 명의 한국인 관광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직항 노선 결항으로 어제오늘 귀국하지 못한 우리 국민은 무려 575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외교부의 안내는 더디다보니, 외신과 SNS에 의존해 이동 수단이나 방법을 찾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현지 한국인 관광객
- "이게 상황이 어떻게 되어가는지…만약에 내일도 안 열리면 천 명이 넘어갈 텐데 어떻게 수송을 할 건지…."
외교부는 뒤늦게 회의를 열고,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우리 국민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만 /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 "총영사와 직원 3명을 우회경로 이용하여 자카르타로부터 발리로 급파하였고…."
발리 공항 폐쇄 소식에 서둘러 버스 100대를 투입해 자국민 이동을 돕고, 15곳의 대피소 안내를 하던 중국 당국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