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객원기자] 도로공사가 2라운드 순항 중이다. 기대했던 전력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문정원(25) 부담 줄이기가 마지막 퍼즐로 남았다.
각 팀 감독들이 우승후보로 꼽은 도로공사는 1라운드 2승 3패로 다소 불안한 출발을 끊었다. 그러나 2라운드 현재는 정비를 마치고 3승 1패, 승점 17점(5승 4패)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현대건설과의 승점차는 고작 3점에 불과하다.
새 얼굴들이 천천히 팀에 녹아들며 발생한 결과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리시브 비중을 크게 줄이면서 부담을 덜어주고, 이바나에게는 적절한 휴식을 부여해 체력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 아직도 팀 전반적인 기복 문제로 조금 고전하고 있지만, 리그 꼴찌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환골탈태에 가깝다.
↑ 문정원(사진)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도로공사의 과제가 됐다. 사진=KOVO 제공 |
그러나 도로공사가 무너진 세트들을 복기해보면 문정원의 부진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원인은 2인 리시브 체제로의 전환이다. 리시버가 임명옥과 문정원 두 사람으로 줄어들어 어느 한 쪽이 무너졌을 때 세트 전체가 어렵게 흘러갔다. 18일 인삼공사전 4세트, 14일 현대건설전 3세트 등이 그 예 중 하나다.
가뜩이나 문정원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서브를 받아내고 있다. 문정원의 리시브 시도는 330회로, 문정원 외 리그 어떤 선수도 리시브 시도 300회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리시브를 잘 하는 선수더라도 체력적 부담이 심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문정원의 리시브 실패는 예년 대비 급증했다. 올 시즌 리시브 기록을 살펴보면, 330회의 리시브 시도 중 20회의 리시브 실패가 있었다. 16.5회의 시도 당 1회의 실패가 나온 꼴이다. 지난해 22.1회 당 1회를 허용한 것에 비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이 숫자는 리그 전체로 봐도 꽤 나쁜 편에 속한다. 물론 한송이 등 몇몇 선수가 더 나쁜 숫자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리시브가 상당히 불안한 선수들로 문정원 정도의 수비력을 갖춘 선수와는 비교하기 어렵다.
문정원의 또 다른 장기인 서브 역시 올해 썩 좋지 못하다. 늘어난 수비 부담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올 시즌 서브의 정확성과 위력 저하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14-15 시즌 세트 당 0.56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이후, 지난 시즌 0.34개에 이어 이번 시즌 0.24개까지 줄어들었다.
서브 범실 역시 갈수록 늘어나 올해 9경기에서 26개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강력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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