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이 많이 쓰는 연료인 LPG 값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습니다.
연초보다 리터당 130원 이상 올랐는데, 반면 중산층 난방 연료인 도시가스 값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서민들에겐 올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택시기사인 이인수 씨는 요즘 연료인 LPG를 차에 넣을 때마다 속이 탑니다.
LPG 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인수 / 택시기사
- "아이고, 죽을 지경이에요. 그러지 않아도 LPG 값까지 오르니까 아주 죽겠어요. LPG 값 내리는 방법 없어요?"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이번 달 lpg가격은 리터당 880원 정도로, 연초보다 130원 이상 올랐습니다."
국내 가스 공급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LPG 생산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LPG 가격 인상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도심 외곽이나 농촌 지역의 난방비 부담도 키우고 있습니다.
반면, 아파트 등 중산층이 많이 이용하는 도시가스 요금은 이번 달부터 평균 9.3% 내려갔습니다.
정부가 과거 고유가 시절 깎아줬던 가스요금을 2013년부터 걷고 있었는데, 지난달로 수금이 완료되면서 요금 인하 여력이 생긴 것입니다.
▶ 인터뷰(☎) : 김 효 / 산업부 가스산업과 사무관
- "12년 말에 5조 5천 억 원 규모의 미수금이 누적됐습니다. 11월부터는 가스요금을 정상적인 가격 수준으로 인하하게 됐습니다."
성큼 다가온 추위에 저렴한 난방 연료로 많이 쓰이는 LPG값까지 비싸지면서, 서민들은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내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