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는 시작과 함께 파행을 빚었습니다.
야당 의원이 국감 자료를 요청했다가 박원순 시장의 측근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국토위의 서울시 국정감사는 시작과 동시에 파행을 빚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은 태양광발전 사업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가 박원순 시장 측근의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용기 / 자유한국당 의원
- "국회에 대한 모독이고 국정감사에 대한 도전행위라고 보여집니다."
여야는 박 시장의 사과를 놓고 공방을 벌였고, 결국 국감 시작 1시간 만에 정회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인사의 실명과 함께 협박성 발언이 담긴 녹취 파일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허인회 / OOOO협동조합 대표
- "낙선운동을 합법적으로 얘기할 수 있고, 나한테는 정용기 씨가 X도 아니에요."
「음성의 주인공은 허인회 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으로, 한 협동조합을 만들어 태양광 보급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박 시장은 허 씨와 아는 사이지만, 특혜를 준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시장님 이분 아십니까?) 네, 알기는 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이해가 잘 안 갑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자료요구 정보를 유출한 서울시 공무원을 밝히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