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수색 종료를 앞두고, 세월호를 바로 세워 정밀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체조사위 내부에서도 찬반이 엇갈리는데, MBN이 침몰 원인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는 기관실과 조타실의 내부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조타실의 내부 영상입니다.
「아직 펄이 가득 차 있어 비계 설치는 고사하고 제대로 걷기조차 어렵습니다.」
조사관들이 접근을 시도하지만, 왼쪽으로 90도 누워있는 세월호 내부 수색은 쉽지 않습니다.
「침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평형수 밸브가 모여 있는 기관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장애물 때문에 진입 자체가 어렵고, 구조물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세월호를 바로 세워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정성욱 / 4·16 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 "(세월호가) 작업자가 들어가서 수색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천장에서 뭐가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조사관들을 사지에 몰아넣는 겁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세월호를 바로 세우려면 최대 100억 원이 들고, 이 과정에서 안전성도 보장할 수 없어 선체조사위는 찬반이 엇갈립니다.」
▶ 인터뷰(☎) : 해수부 관계자
- "작업을 계속하기는 어렵지 않겠나 보고…. 직립을 하든지 조사 부분은 선체조사위 고유 권한이라서."
▶ 스탠딩 : 김 현 / 기자
- "오는 27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의 세월호 직립 찬반 결정을 앞두고, 세월호 직립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