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새 구장에서의 첫 포스트시즌, 그리고 8년 만의 다시 맞이하는 한국시리즈라는 최고의 무대. 풍성했던 이벤트까지. 광주와 챔필이 들썩였다.
KIA와 두산의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가 25일 그 대망의 시작을 알렸다. 정규시즌 정상을 차지한 뒤 3주가량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KIA와 플레이오프서 NC 다이노스를 꺾은 두산이 운명의 1차전을 펼쳤다.
승패와 우승여부가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한국시리즈는 축제의 의미를 띈다. 특이 이번에는 KIA가 오랜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기에 그 분위기가 더 고조됐다. KIA 입장에서는 새 구장 개장 후 첫 포스트시즌이기도 했다. 정규시즌을 뜨겁게 달궈냈기에 팬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광주 지역 일대에 들썩인 이유다.
↑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는 경기 전부터 수많은 관중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
표는 한정됐는데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에 몰렸다. 이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현장판매 표를 기다리기도 했다. 경기 2~3시간 전부터는 관중들로 경기장 안팎이 장사진을 이뤘다.
구단 관계자들도 바짝 긴장한 모습. 워낙 큰 행사인데다가 주변의 시선이 집중됐기에 세세한 것 하나 하나 신경 쓰는 분위기였다. 다만 그래도 축제는 축제. 관계자들 모두 고무된 표정으로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본 경기에 앞서 열린 공식 개막행사는 웅장하고 알찼다. 현란한 배경음에 선수들이 소개됐고 한 명, 한 명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인사했다. 양 팀 사령탑이 소개될 때 그 함성은 절정에 이르렀다. 이어 가수 백지영이 애국가를 불렀고 뒤이어 챔필에는 폭죽쇼가 이어졌다. 구본능 KBO 총재가 개막선언을 하며 행사를 마쳤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한국시리즈 1차전서 깜짝 시구를 펼쳤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
문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투표 독려를 위해 ‘투표 참여 리그 2017’ 이벤트를 진행했고 이때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KBO리그 1위 팀 연고지에 가서 시구를 하겠다고 공약했는데 당시 1위는 KIA. 때마침 KIA의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 문 대통령이 깜짝 시구자로 나서 약속도 지키고 분위기도 고조시켰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문 대통령을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다. 문 대
뜨거운 분위기 속 경기가 시작됐고 승부는 두산의 5-3 승리로 끝이 났다. 그러나 결말보다 중요한 게 있었으니 한국시리즈는 축제라는 사실이다. 8년 만에 축제를 경험하는 광주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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