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하지원이 아버지 조성하를 살린 전노민과 화해했다.
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 송은재(하지원 분)이 김도훈(전노민 분)과 화해하고 병원선에 남겠다고 선언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송은재(하지원 분)가 김도훈(전노민 분)에게 무릎을 꿇고 “아버지를 살려달라. 어떤 방식으로든 갚겠다”고 수술을 청했다. 하지만 김도훈은 수술 스케줄이 꽉 찼다는 이유로 그의 부탁을 거절했다. 이후 동료의사인 김재완이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거 아니냐”며 김도현을 몰아세우자, 송은재는 오히려 김재완을 크게 꾸짖었다.
송은재는 “동료를 함부로 의심하라고 가르쳤느냐. 김도훈 선생은 스승이자 동료다. 외과의사가 동료를 믿지 못하면 환자를 살릴 수 없다”고 일갈했다. 하지만 김도훈의 단호한 거절로 힘든 가운데, 동생 송우재(이민호 분)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더욱 마음을 졸였다. 이때 송은재는 곽현(강민혁 분)에게 전화해 “지금 공항도 못 가는 상황이다. 동생 옆을 지켜달라”고 눈물로 부탁했다.
송은재는 새벽녘에서야 아버지 곁에 도착했고, 곽현은 “힘들 때 제일 먼저 나를 생각해줘서 고맙다”며 송은재에게 말헀다. 이후 송은재는
김수권(정원중 분)에게 김도훈이 수술 스케줄이 꽉 차서 아버지의 수술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수권은 “정말이냐”고 거듭 물었고 송은재는 결국 “아버지를 직접 수술하겠다”고 고백했다.
병원선 식구들은 송은재가 아버지의 수술 사실을 숨겼다는 사실에 서운함을 폭발시켰다. 특히 수간호사 표고은(정경순 분)이 “파트너이면서도 무심했다”고 송은재에게 고백하자 어느샌가 병원선 식구들이 모여들어 응원의 힘을 보탰다.
한편 김수권(정원중 분)이 김도훈을 직접 찾아가 시선을 끌었다. 김수권이 송은재 아버지의 수술을 위해 김도훈을 설득하려 나선 것. 김수권은 “넌 어떤 모습으로 늙고 싶으냐”고 김도훈에게 물음을 던져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김도훈은 송은재가 미워서가 아닌, 성공 가능성이 낮은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매스를 잡지 못하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병원장 선거를 앞두고 몸을 사리고 있었던 것. 김도훈은 “송은재라면 아버지 수술, 성공할 거다”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런가하면 송은재가 곽현에게 그동안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송은재는 “보호자 입장이 되면, 가족을 잃으면 원망하는 마음부터 든다. 상대가 선생님 같이 좋은 의사라도 말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송은재는 자신의 엄마를 친절하게 진료해준 곽현에게 고마움을 밝혔다. 또한 그는 ”내가 선생님을 한사코 밀어내려고 한 건 선생님이 너무 좋은 의사라서였다. 이렇게 좋은 동료를 잃고 싶지 않았따. 동료라야 오래 함께할 수 있으니까"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송은재는 아버지와 함께 수술방에 들어갔다가 김도훈을 목격하고 깜짝 놀랐다. 그가 마음을 바꿔 송재준의 수술을 위해 병원선을 찾은 것. 그는 송은재를 수술방에서 쫒아내고 집도에 들어갔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수권과 한희숙(박준금 분) 부부는 김재걸(이서원 분)과 함께 죽은 김재민의 수목장을 찾았다. 김수권은 여전히 형의 죽음을 자신 탓이라고 자책하는 김재걸에게 “해서는 안될 분풀이를 했다”며 화해의 손길을 건넸다. 김재걸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자신을 무겁게 짓눌렀던 형과 아버지로부터 짐을 덜어냈다.
송은재는 아버지의 수술을 성공시킨 김도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도훈은 “나를 믿고 집도의로 선택해줘서 오히려 더 고맙다”고 고백한 뒤에 자신의 과오에 대해 사과했다. 김도훈은 송은재가 건넨 커피믹스 한 잔을 마시며 “남들이 알아주든 말든 환자 사려놓고 싸구려 단 커피 마시는 재미 하나면
하지만 송은재는 “거제 병원선과 함께 남고 싶다. 병원선엔 외과의사가 저 하나뿐이고 게다가..”라고 얼버무렸다.
방송 말미, 송은재 남매는 어머니의 납골당을 찾았고, 뒤늦게 곽현이 등장해 이들의 가족사진을 찍어주며 송은재와 곽현의 핑크빛 애정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