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NC와 SK가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변수 중 하나는 박석민(32·NC)이다.
박석민은 지난 3일 정규시즌 한화와의 최종전에서 1회초 2점 홈런(시즌 14호)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1회말 지석훈과 교체됐다. 사유는 허리 통증. 허리는 시즌 내내 박석민을 괴롭혔다.
박석민은 NC의 주전 3루수다. 그러나 올해 네 차례 1군 엔트리에 말소돼 101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2010년 이후 개인 최소 경기 출전 기록이다.
↑ 박석민이 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
박석민은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타율 0.245 14홈런 56타점 등 개인 기록도 군 복무 이후 가장 저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박석민의 선발 출전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일단 상태가 아주 심각하지는 않다. 박석민은 4일 진행된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김 감독은 “경기 당일 박석민의 (허리)상태를 (면밀히)살펴봐야 할 것 같다. 박석민이 선발 출전하기 힘들다면, 이호준을 선발로 기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박석민은 NC 이적 후 2번째 포스트시즌을 맞이한다. 그는 NC 선수 중 누구보다 가을야구를 많이 경험했다. 삼성 시절 한국시리즈 4연패(2011~2014년)에 이바지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결정적인 홈런 2방을 날리며 NC를 사상 첫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MVP는 그의 차지였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타격전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석민은 NC의 중심타자다. 올해 SK전에서 타율 0.200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으나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3할 타율(0.311-0.362-0.38
큰 경기에서 활약했던 박석민이 허리 통증으로 뛸 수 없다면 NC에게는 악재다. 더욱이 최근 8경기에서 홈런 4방을 쏘아 올렸다.
5일 오후 2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박석민은 NC의 3루를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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