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회에서 문정인 대통령 특보에게 쓴소리를 내뱉았던 송영무 국방장관에게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공개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렇게 되면, 송장관과 문정인 특보는 각각 청와대 주의조치를 한번씩 받은 셈이 되죠?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답변에서 문정인 대통령 특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했던 송영무 장관.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 장관 (어제)
- "저 사람하고는 상대해선 될 사람이 아니구나, 안보 문제에서나 국방 문제에서는.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것 같은 느낌이지, 뭐 안보특보라든가 정책특보 같지 않아 개탄스럽습니다."
또,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지원에 대해서도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발언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 장관 (어제)
- "통일부에서 이야기하기로는 지원하는 시기는 굉장히 늦추고 조정할 예정이라고 제가 들었습니다. (지원은 하는데 시기는 늦추겠다?) 네."
청와대는 이 발언을 문제 삼아 송 장관에게 엄중 주의를 줬다고 공개했습니다.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은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일으킨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도 먼저 모레(21일) 열리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지원여부를 결정한 뒤 시기문제는 차후 논의될 것이라고 밝히며, 송 장관의 언급이 혼선을 일으킬 소지가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