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며칠 전 사드 배치와 관련해 "미국에도 평가를 못 받고, 중국에는 보복을 받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죠.
어제(11일) 반 전 총장이 청와대를 찾아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곧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게 될 문 대통령에게 조언하기 위해서인데요.
무슨 대화를 나눴을까요.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2일에 이어 두 번째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습니다.
석 달여만으로, 다음 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앞둔 문 대통령이 조언을 구하는 자리였습니다.
기조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 도발을 둘러싼 한반도 문제 해법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엄중한 외교·안보 상황 속에서 유엔 총회 참석이 예정돼 있는 만큼, 한반도 문제 및 글로벌 현안 해결 등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자 한다."
「반 전 총장은 지난 8일 한 강연에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했지만, 이번 접견에서는 쓴소리를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재직 경험이 국익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반 전 총장을 만난 이후 문 대통령은 프랑스, 호주 정상과 '전화외교'도 이어가며 대북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북한 도발에 비판적인 국가들과의 공감대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