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넥센에 비상이 걸렸다. 줄곧 5위를 유지하더니 7위까지 내려앉았다. 마운드는 더욱 심각하다. 선발진은 부상으로 비상등이 켜졌고 불펜은 과부하에 걸렸다.
넥센은 지난 10일 인천 SK전에서 8-17로 대패했다. 11안타 4홈런 8득점을 했지만 마운드가 17실점을 했다. 넥센의 지난 주간 성적은 1무 5패. 10개 팀 중 가장 나쁘다. 지난 7일까지 5위에 올랐던 넥센은 7위까지 추락했다. 5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SK와 1.5경기차, LG와 1경기차다.
넥센은 지난 주간 팀 타율 0.234(10위) 평균자책점 6.29(9위)로 매우 부진했다. 특히 마운드가 문제다. 선발진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대거 이탈했고, 불펜진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무너졌다.
↑ 선발진 중심축이었던 최원태가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넥센 마운드가 무너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선발진의 중심축이었던 최원태(20)와 5선발 하영민(22)은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최원태는 지난 9일 오른 어깨,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시즌 처음이다. 올해 첫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 중인 그는 25경기에 등판해 팀 내 최다승(11승) 최다 이닝(149⅓)을 소화하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하지만 피로 누적으로 탈이 났다.
하영민은 지난 8일 고척 LG전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감기몸살로 쓰러졌다. 병원에 입원한 하영민은 결국 10일 말소됐다.
현재 남아있는 넥센 선발진은 앤디 밴 헤켄, 제이크 브리검, 김성민이다. 신재영을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꿔도 한 자리가 비어있다. 심지어 김성민은 지난 10일 경기에서 3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하는 등 컨디션이 들쑥날쑥하다. 김성민의 9월 평균자책점은 7.88이다.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다.
불펜진 역시 불안정하다. 지난 주간 넥센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8.23(9위) 27⅓이닝 34피안타 6피홈런 9볼넷 23탈삼진 2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60개. 리그 내에서 2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공도 많이 던졌다. 실점은 가장 많았다.
승리조의 이보근 한현희 김상수가 무너진 게 넥센 입장에서 가장 뼈아팠다. 이보근은 3경기 3이닝 10피안타 10실점, 한현희는 4경기 4이닝 6피안타 6실점, 김상수는 2경기 2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무릎 통증 회복 이후 복귀한 이보근은 이틀 걸러
넥센은 11경기가 남았다. 승차가 크지 않아 추격은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마운드를 다시 일으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