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비자금 조성과 불법 경영권 승계 등 여러 의혹들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과 관련된 비리 의혹의 최정점에 서있는 이건희 회장이 출범 86일만에 특검에 소환됩니다.
이 회장이 수사 당국에 소환되는 것은 지난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이후 두번째입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그동안 불거진 삼성과 관련된 의혹들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차명계좌 등을 이용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불법 경영권 승계, 그리고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이 핵심 조사 내용입니다.
특히 에버랜드와 삼성생명, 삼성전자 등으로 이어지는 그룹 전체 지배 구도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이나 그룹 차원의 불법 행위 등이 있었는 지를 확인하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 김경기 기자
-"또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들 명의로 돼 있는 차명주식이나 계좌 등에 대해서도 조성 경위 등을 자세히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전략기획실 전용배 상무와 삼성SDS 사장 등 전·현직 임직원들을 불러 막바지 보강 조사를 벌였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조사할 양이 상당한 만큼 진행 상황을 봐서 다시 소환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씨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 '고가 미술품' 구입 등 여러 의혹들에 대해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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