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산사태…사망자 최소 200명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16일 산사태가 덮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북동부 이투리주에서 구조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가 최소 200명으로 추정됐다. 구조가 시작될 무렵에는 사망자가 이미 40명 정도로 집계됐다.
압둘라 페네 음바카 이투리주 주지사는 AP통신을 통해 "실종자와 부서진 가옥의 수를 고려할 때 사망자가 최소 200명은 될 것"이라면서 "가옥 50채가 산사태로 파괴됐다"고 19일 말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19일까지 시신 60구를 수습했다면서 악천후가 계속돼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산사태는 집중 호우로 이 지역 앨버트 호수 주변의 토라 마을의 산비탈 일부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이번 민주콩고 산사태는 지난 14일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외곽에서 홍수에 이은 산사태로 약 400명이 숨지고 600명이 실종된 참사 뒤 이틀 만에 벌어졌다.
민주콩고에서는 지난 2010년 5월에도 동부 키비리가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19명이 사망하고 27명이 실종됐다. 또 2002년 2월에는 동부 우비라 마을에서 홍수로 인해 흙더미와 돌무더기가 민가를 덮쳐 약 50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프리카 서부와 중부 지역에서는 열대 몬순 영향에 따른 호우에 산사태가 종종 일어나는 데다 이 지역의 열악한 배수 시설 탓에 인명 피해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