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혹한기와 마찬가지로 노숙인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가 한여름의 폭염기죠.
서울시에서는 폭염 속에서 쓰려져 노숙인을 위한 막기 위해 다양한 특별보호대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7월,
이듬해 7월에도.
폭염 속에서 노숙인이 쓰러져 숨졌습니다.
혹한기와 함께 노숙인에게 가장 취약한 시점이 바로 한여름 폭염 기간입니다.
가장 무더운 시간인 오후 3시쯤, 노숙인 여름철 특별대책반이 물통과 빈 휠체어를 끌고 노숙인이 밀집한 광장으로 나갑니다.
노숙인에게 생수를 전달하고 사탕모양의 식염 포도당을 전달하는 겁니다.
간단한 건강체크도 이뤄지고, 무더위에 지쳐 건강에 이상신호가 온 노숙인은 휠체어를 통해 쉼터로 이동됩니다.
▶ 인터뷰 : 임종혁 /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 사회복지사
- "폭염 중에 거리 생활에 방치돼 있는 경우에는 건강상에 특히 안 좋으신 분들은 열사병에 많이 노출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폭염이 지속되면 서울 전역에 54명의 대책반이 최대 6번까지 순찰을 도는데, 의료 지원이나 시설 입소를 돕는 등 올해만 2만 건의 구호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노숙인 시설이 부족한 영등포역과 강남역 인근에는 이동식목욕 차량이 노숙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씻을 곳이 마땅치않은 이들이 청결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한 겁니다.
▶ 인터뷰 : 노숙인
- "가정에서 (목욕)한다는 건 쉽지도 않고, 언제든지 와서 할 수 있고…."
서울역 일대에 17년 동안 노숙해 온 50대가 최근 이들의 도움으로 병원치료도 받고 가족도 다시 만나게 되는 등 노숙인 대책의 성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