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파트값 상승의 한 원인에는 높은 분양가도 한 몫하고 있는데요.
아파트값 상승을 잡기 위해 분양가 상한제나 투기과열지구 등 초고강도 대책이 나올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성수동에 짓는 한 주상복합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3.3 제곱미터 분양가격은 4,750만 원.
역대 최고가지만, 삼복더위에도 이틀 동안 1만 5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 인터뷰 : 000 / 서울 세곡동
- "비싸지만 좋아서 왔다."
서울 신길뉴타운에 분양하는 한 아파트는 올 들어 최고경쟁률인 57대 1을 기록했습니다.
기존 아파트 값도 치솟고 있는데, 2배 이상 오름폭이 커진 재건축 아파트가 전체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세입자들이 집값이 오르자 추격 매수에 나서는 형국까지 보태지면서 전체적으로 매물이 나오자마자 거래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처럼 과열양상을 보이는 집값을 잡으려고 다음달 고강도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1순위로 거론되는 것은 청약제한 카드입니다.
이미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청약 가점제를 확대하고 1순위 요건을 강화해 청약 과열을 잡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깐깐한 대출심사로 가계대출을 더 조이는 방안도 유력합니다.
여기에 더 강력한 주택거래신고제와 분양가상한제 부활도 점쳐집니다.
길게는 5년 동안 분양권을 사고파는 걸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카드로 급한 불을 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수요를 죄는 것으론 집값 잡기에 한계가 있어,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병행해야 할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boomsang@daum.net]
영상취재: 윤대중 VJ
영상편집: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