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용 159㎡ 거실 모습 [사진제공: 대림산업] |
고급 주거복합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성동구 성수동에서도 최고급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계획된 만큼 주택업계에선 평균 분양가가 3.3㎡당 5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대림산업이 책정한 분양가는 3.3㎡당 평균 4750만원. 당초 예상과는 다소 낮아졌지만, 지난 2008년 분양한 '갤러리아 포레'가 세운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3.3㎡당 4535만원)을 경신하며 역대 최고가 아파트에 등극했다. 이는 (이하 3.33㎡당) '신반포자이'(4457만원), '신반포래미안리오센트'(4394만원), '디에이치 아너힐즈'(4259만원) 등 전통의 부촌(富村)으로 불리는 반포·개포 고급아파트 단지들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다만 대상 수요자가 다양한 일반 아파트와 달리 자산가들만을 위한 고가주택임을 감안할 때 초기 판매율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먼저 분양했던 '갤러리아 포레'나 '서울숲 트리마제'도 초기의 낮은 분양률이 입주 시까지 이어지며 고전했었다.
대치동에서 왔다는 한 60대 여성은 "친구들이 이곳(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 관심이 많아 함께 왔봤는데 마감재나 설계나 너무 마음에 든다"면서도 "가격 때문에 수백억대 이상 부자들 아니고선 계약에 엄두도 못낼 것 같다"고 말했다.
경쟁률 자체는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한 고급빌라 전문 분양사 관계자는 "서울포레스트와 같은 고급 주거단지는 그들 만의 라이프 스타일이 있어 살고 어떤 커뮤니티가 형성되느냐에 더욱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주택홍보관 개관 당일 현장에 마련된 유니트(전용 ▲97㎡ ▲159㎡ ▲198㎡)를 둘러본 느낌은 주택이라기 보다는 갤러리에 더 가까워 보였다. 특히 최고 분양가에 부응한 마감재 수준도 혀를 내두르기 충분했다. 특히 서울숲과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기 위해 특화 설계가 눈길을 끌었다.
우선 층별 세대수를 3세대로 조합(9층 이하 4세대 조합)하고 T자로 건물을 배치했다. 저층부(2~20층)에는 입면을 정면으로 돌출시킨 '그린발코니'를 통해 서울숲은 한걸음더 가까이서 누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용 198㎡ 침실과 욕실 창문은 서울숲과 한강 방향으로 배치한 톱니 형태의 디자인을 도입하고, 고급 주택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안방 욕실 내 독립 욕조도 제공한다.
전용 159㎡A는 주방, 거실, 식사공간을 오픈해 개방감을 높였으며, 97㎡B는 청장고(거실 3.3m)를 높인 스튜디오 구조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97㎡B를 둘러본 한 내방객은 "일반 아파트 37평보다는 작다는 느낌이 든다"며 독톡한 디자인에 거부감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3구역에 들어서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주거 2개 동과 Art Center, 상업시설(Replace), 오피스 공간(D Tower) 등으로 구성된다. Replace는 대림산업의 상업시설 브랜드로 해당 사업장 지하 1층에 들어선다. 대림산업은 분양이 아닌 리테일, 식음 MD 등을 직접 임대·운영할 예정이다. 분양에 들어간 주거부분은 지하 6층~지상
청약일정은 다음달 1일에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일 1순위(당해), 3일 1순위 (기타지역), 4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0일, 계약은 16~18일 실시한다. 계약금은 2회 분납제, 중도금은 이자후불제 혜택을 적용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