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후진타오, 쑨정차이 전 충칭 당서기 낙마 사전 합의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열리기 전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를 낙마시키기로 사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26일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이 올가을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르기 위해 축출 및 제거 대상 명단과 직책 등을 작성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시 주석은 이 명단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최종 확정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며 19차 당대회를 위해 장애물을 완벽하게 제거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현재 조율 작업이 이미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또 "시 주석과 후 전 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리기 전에 쑨정차이 전 당서기를 끌어내리고 19차 당대회 이후 다시 그의 죄를 추궁한다는 방안에도 사전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 주석이 권력재편 문제를 확정해야 하는 아주 중차대한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 지난 15일 충칭시 당서기 교체를 서둘러 발표한 목적은 류샤오보(劉曉波) 사망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입니다.
소식통들은 "중국 내정에 간섭하려는 외국 정객들과 참견하기 좋아하는 외국 언론의 관심이 류샤오보 사망 사건에서 중국의 권력재편 문제로 빠르게 이동하고 중국 공산당 고위층도 좌불안석이 됐다"면서 "시 주석의 목적이 달성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들은 "일부 외국 언론은 쑨정차이 전 당서기의 문제가 개인 문제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쑨정차이의 문제는 개인 문제
이들은 "하지만 시진핑과 후진타오, 원자바오는 먼저 쑨정차이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고 그의 죄는 19차 당대회 이후 철저하게 추궁하기로 이미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쑨정차이는 현재 연금 상태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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