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얼’이 막을 내렸다 |
OCN ‘듀얼’은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연쇄 살인마로 인해 누명을 쓴 성준과 형사의 딸을 납치한 살인마 복제인간 성훈, 이들로 인해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 형사 득천이 복제인간의 비밀에 다가서는 과정을 그린다.
‘듀얼’은 여기에 정재영, 김정은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낳았다. 두 사람은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정재영은 이번이 두 번째 드라마로 스크린을 넘어선 브라운관에서 펼쳐질 그의 활약에 기대를 모았다.
장르물의 대가 OCN에서 연속으로 흥행한 ‘보이스’, ‘터널’에 이은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며 국내 최초 복제인간 소재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듀얼’은 첫 화부터 범인의 정체를 공개하는 등 대형 떡밥을 던지며 휘몰아치는 전개를 보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중반부를 넘어서며 떡밥의 실체들이 하나씩 공개되며 쫄깃한 긴장감을 안겼다.
무엇보다 드라마 속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력 또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 중 신예 양세종의 열연이 눈에 띈다. 양세종은 첫 주연작인 ‘듀얼’에서 1인 2역을 소화했다. 복제인간이라는 흔하지 않은 소재에 극과 극인 두 인물을 연기하기는 어려웠을 터. 여기에 양세종은 극 후반부에 이용섭 박사로 분하며 1인 3역까지 소화했다.
게다가 양세종의 비중 또한 어마어마했다. 극이 후반부에 다다를수록 양세종의 역할에 대한 중요도는 높아졌다. 양세종은 이를 기복없이 깔끔하게 소화해내 대중들로부터
앞서 ‘낭만닥터 김사부’, ‘사임당: 빛의 일기’로 대중들은 만난 양세종은 단 세 작품 만에 주연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한석규, 이영애, 정재영까지 대선배 배우들에게 뒤처지지 않고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의 저변을 넓혔다. 이에 양세종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