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져 도움을 청하는 사람을 보면 보통 구조에 나서거나 구조 요청을 하죠?
그런데 미국에서 10대 소년들이 물에 빠진 남성을 보고도 스마트폰으로 촬영만 하고 조롱까지 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머리만 겨우 내놓은 채 호수에서 허우적대는 31살 자멜 던 씨.
살려달라고 소리치던 던 씨는 결국 물속으로 사라집니다.
당시 호수 근처에 있던 10대 소년 5명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그런데 구조나 구조요청은 전혀 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들끼리 농담을 주고받으며 던 씨를 조롱했습니다.
"우리는 안 도와줄 거야. 들어가면 안 되지. 물에 빠져 죽게 내버려둬."
"빠져나와 그러다 죽겠다. 넌 알아야 했어. 처음부터 들어가면 안 되는 거지."
던 씨는 결국 호수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잔인하고 무책임한 10대들의 행동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윌리엄스 / 약혼녀
- "정말 슬픕니다. 도움을 청하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현장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처벌할 법 조항이 없다면서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신원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