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25전쟁 참전용사를 선친으로 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30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D.C.내 한국전 기념 참전비에 공동으로 헌화하고 참전용사 대표들을 만난다. 이날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이 주최하는 오찬에도 참석해 미국 지도부와의 신뢰 구축 행보를 이어간다.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공동으로 헌화하는 일정은 한미동맹이 단순한 동맹 관계를 넘어선 혈맹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펜스 대통령은 부친이 한국전에 참전했고, 문 대통령의 부모도 피란민 행렬에 포함돼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온만큼 문 대통령과 펜스 대통령의 만남을 통해 양국 간의 우호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보인다.
펜스 부통령의 부친인 에드워드 펜스는 한국전 당시 소위 계급으로 1952년부터 1953년까지 6·25전쟁에 참전했다.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부친과 한국과의 인연을 설명한 펜스 부통령은 "한미 간 파트너십은 가족, 그리고 내게 상당한 자부심"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에드워드 펜스 당시 소위는 한국전에 참전한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동성무공훈장을 받았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4월 방한 당시 "아버지가 받은 훈장을 제일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다.
특히 펜스 부통령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인 캠프 보니파스에 도착해 남측 지역인 '자유의 집'을 찾아 "자유의 최전선"이라고 표현하는 등 남북 관계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펜스 부통령은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안녕하십니까", "같이 갑시다"라고 한국말로 인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역시 이번 방미 일정에서 한국전 당시 미군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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