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번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각별함을 표시했습니다.
서먹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트럼프 대통령을 신나게 한 배경은 뭐였을까요?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백악관 앞으로 마중 나와 모디 인도 총리를 환대하는 트럼프 대통령.
차에서 내리자마자 시작된 둘의 악수는 집무실에 이어 기자회견장은 물론 배웅하는 자리에서까지 계속됩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모디) 총리가 함께해 줘 무척 영광입니다. 미국과 인도의 관계는 매우 강하고 매우 강력합니다."
두 정상은 기자회견 시작 전후로 포옹을 나누며 끈끈한 모습을 과시했습니다.
▶ 인터뷰 :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 "매우 성공적이고 매우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트럼프와 그의 가족들을 인도로 초청하고 싶습니다."
기후협정과 비자발급 등 양국 현안을 두고 회담이 쉽지 않을 것이란 말도 나왔지만, 이런 예측이 무색할 만큼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악수를 아예 생략했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는 잡은 손을 먼저 뺏던 것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겁니다.
이런 환대는 인도가 23억 6,500달러, 우리 돈 2조 7천억 규모의 미국산 군사 장비를 구매하기로 했기 때문이란 관측입니다.
아울러 더 강력한 중국의 대북 제재 압박을 원하는 미국의 속내를 읽고 인도가 중국 견제를 약속한 것도 한몫했습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협상의 달인인 트럼프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힌트가 되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