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절반은 구체적인 취업 목표없는 '니트'(NEET·일하지도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난이 심화하면서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의 휴학 경험 비율은 1년 사이 13%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양정승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14일 펴낸 '지난 10년간 4년제 대학생의 대학생활 변화' 보고서에서 "청년 노동시장 침체로 취업 역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도 취업 준비활동을 나타내는 지표는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세부적으로는 취업목표를 설정한 대학생의 비율이 2005년 60.0%에서 2014년 48.2%로 11.8%포인트 감소했다.
취업목표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정한 미래의 직업이다. 단순히 희망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탐색 등 최소한의 노력을 한 경우 취업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본다. 취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취업 준비 이전 단계에서부터 낙담한 청년층이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휴학기간도 늘었다. 자격증획득·고시준비·취업준비 등을 위해 휴학한 적이 있는 학생의 비율은 2005년 12.9%에서 2014년 22.1%로 9.2%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인문계열과 사회계열 학생의 휴학이 증가했는데 인문계열은 10년간 휴학 경험 비율이 11.4%에서 25.2%로 13.8%포인트, 사회계열은 20.5%에서
이에 비해 공학계열이 5.1%포인트(11.9→17.0%) 상승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고용정보원이 2005년과 2014학년도 4년제 대졸자 가운데 35세 이하(조사 당시)인 2만59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를 분석해 작성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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