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이 이달 말로 예정돼 있지만, 외교부 장관 인사가 야당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청와대도 난감한 상황이죠.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과 전직 외교부장관들까지 나서서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와 여당이 '강경화 후보자 구하기'에 총력전입니다.
어제 여당 지도부와 청와대에서 만찬을 한 문재인 대통령은 "100% 흠결 없는 사람이 없지만 최선을 다해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에게 비난 받지 않는 인사가 최선"이라며 야당의 반대와는 달리 국민의 지지 여론은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강경화 후보자에 힘을 실었습니다.
여당과의 협상을 진두지휘하는 우원식 원내대표도 강 후보자 임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미 동맹의 중요한 과정인 한·미 정상회담이 코앞에 있잖아요. 외교장관이 없는 상태에서 정상회담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직 외교부 장관 10명은 강 후보자가 이미 국제사회에서 검증된 인사로서 외교 장관의 적임자라며 지지선언을 했습니다.
여기에는 대선 전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송민순 전 장관도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송민순 / 전 외교부 장관
- "김대중 정부 초기에 청와대에서 제가 외교 비서관으로 일할 때 강경화 후보자가 통역을 했습니다. 실제로 강 후보자가 과거 경험이 있고 축적이 된 게 있으니까 실질적인 외교정책을 해 나가도록…."
'강경화 구하기'에 청와대와 여당은 물론 외곽의 지원까지 가세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