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TV· DTI 강화 5대 궁금증 ◆
지난 5월 마이너스통장대출(신용한도대출) 규모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마이너스통장대출 잔액은 39조8046억원으로 전월(39조2435억원)보다 5611억원(1.43%) 증가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금융당국이 대대적인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올 들어 지난 2월(5060억원)을 제외하고는 줄곧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다시 큰 폭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부동산 거래 목적의 대출 수요가 늘어나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마이너스통장대출 증가폭을 키웠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은 기존 입출금 계좌를 통해 쉽게 쓸 수 있고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다. 이 때문에 부동산 매매·분양 계약금 등 단기 자금 대출용으로 수요가 많다. 특히 마이너스통장대출은 신용대출이기 때문에 금리는 다소 높지만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하면 주택 구입 시 LTV 한도를 넘는 돈을 끌어다 쓸 수도 있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영향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 DTI는 매년 소득 중 얼마의 빚을 상환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비율로 마이너스통장대출은 대출 원금이 아닌 대출 이자만 DTI 산정에 포함된다. 반면 담보대출은 원리금이 모두 상환 부담액에 반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활황세를 띠면서 담보대출을 주로 규제하는 현행 LTV와 DTI 조치에 걸리는 차주들이 신용대출인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최근 마이너스통장대출 금리가 떨어진 점도 마이너스통장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은행연합회에 따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