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회의인데가 일자리 추경·정부조직 개편안 등 시급한 안건을 공식결정하는 자리여서 어느 때보다 중차대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임하는 집권여당 지도부의 안일한 행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약속시간보다 약 10분 가량 늦었다. 집권여당 대표의 늑장으로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다른 참석자들은 회의장 밖에 서서 대기해야 했다.
추 대표는 도착하자마자 "고위 당정청이 처음이라..잘 몰라서"라며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추 대표의 지각행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18행사에도 늦게 도착해 인파를 뚫어가면서 자리를 찾아갔고 지난 3월말 당 최고위원회의에도 약 20분 가량 늦었다.
추 대표를 기다리는 사이 김태년 당 정책위의장과 이춘석 당 사무총장은 공관 건물 뒷편 지정 흡연장소가 아닌 곳에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최근 잇따른 산불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수목이 빽빽한 공관 인근에서 흡연을 한 것은 세심하지 못한 처사였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증진법 9조 4항에 따르면 정부 및 지방자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정확히 공관이 금연구역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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