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북부가 개발 붐을 타면서 미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매매가가 오르는 등 주택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연말까지 경기 서북부에는 ▲파주시 3개 단지 2494가구 ▲고양시 6개 단지 5722가구 ▲김포시 6개 단지 9455가구 등 약 1만80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택지개발 및 도시개발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교통망과 생활인프라시설이 확충되자 작년보다 분양 가구수가 1만 가구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파주시는 운정신도시 개발에 이어 '캠프하우즈' 미군기지 이전으로 조리읍 일대에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총 6600여가구의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 GTX파주 연장 및 지하철 3호선 연장, 서울-문산 고속도로 등 교통망도 개선된다. 고양시는 삼송지구, 지축지구, 향동지구 등 공공택지개발로 인해 스타필드 고양 및 이케아 입점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김포도시철도(2018년 예정)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파주, 고양, 김포는 나란히 작년 말 대비 미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주시는 미분양 물량이 2016년 1월 3732가구에서 현재 2017년 3월 기준 19가구로 3713가구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고양시는 1068가구에서 439가구로 629가구, 김포시는 2696가구에서 88가구로 2608가구 줄었다.
매매가도 상승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고양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2년 3.3㎡당 907만원에서 지난해 1039만원으로 14.55%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김포시는 748만원에서 872만원으로 16.57%, 파주시는 709만원에서 754만원으로 6.37% 각각 올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경기 서북부지역은 수도권 위성도시 중 비교적 조명을 덜 받은 곳으로 매매가 수준이 저렴한 편"이라며 "최근 택지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교통망이 개선돼 서울접근성이 좋아짐에 따라 매매가 상승 및 미분양 감소 등 부동산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급이 없었던 파주시는 올해 중견사 위주로 물량이 공급된다.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파주원더풀파크시티 A4블록에서는 오는 6월 '파주 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가 공급된다. 지하2층~지상26층, 8개 동, 전용면적 59㎡~111㎡, 총 103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같은 달 동문건설은 파주시 문산읍 668-9일대에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22층, 5개 동, 단일 전용면적 59㎡, 총 409가구로 조성된다. 경의중앙선 문산역이 도보권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로 서울-문산고속도로(2020년 개통)도 예정돼있어 서울 상암까지 35분대에 이동 가능하다.
고양시에서는 처음 분양하는 지축과 향동지구에 물량이 집중된다. 대우건설은 6월 고양 지축지구 B4블록에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78~84㎡, 총 852가구로 조성된다. 3호선 지축역이 도보거리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로 지하철을 통해 종로, 광화문 등을 20분 대로 오갈 수 있다. 중흥건설은 오는 7월 고양시 향동지구 A2블록에서 '고양 향동지구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단일 전용면적 59㎡로 구성됐고, 10개 동, 총 9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김포시는 한강신도시와 신곡, 걸포 등 도시개발지구에 대단지 물량이 공급된다. 신동아건설은 오는 9월 김포시 고촌은 신곡6지구 2블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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