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이 올라온다…13안타 폭발 ‘3연승 신바람’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에는 타선이 힘을 냈다.
두산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시즌 4차전에서 9-4로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3연승으로 두산은 시즌 전적 17승1무17패로 승률 5할을 맞췄다. 반면 롯데는 연패에 빠지며 16승19패로 승률 5할에서 더욱 멀어지게 됐다.
이날 경기는 초반 양 팀 선발들이 무너지면서 타격전 양상이었다. 홈런 2개 포함 장단 14안타를 터트린 두산의 집중력이 더 앞섰다. 두산은 1회초 2사 후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에게 안타 3개, 볼넷 1개를 묶어 2득점했다. 2회에도 2점을 더 보태며 4-0으로 앞서갔다.

↑ 두산이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3회초 터진 민병헌의 결승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사진=MK스포츠 DB

하지만 1회 공 9개로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던 선발 홍상삼이 2회 들어 급격한 제구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2볼넷 2사구를 내주며 자멸한 홍상삼은 결국 2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롯데는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빠른 투수교체 덕분에 두산은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두산은 전날(12일) 경기가 우천순연돼 애초 이날 선발로 나올 차례였던 함덕주를 홍상삼 뒤에 쓴다는 계획이었다. 결과적으로 함덕주가 불을 껐고, 두산 타선은 3회초 제구가 흔들린 레일리에게 민병헌이 스리런 홈런을 뽑아내며 다시 7-4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롯데도 4회부터는 레일리를 내리고 박진형을 마운드에 올렸다. 두산은 박진형을 상대로도 추가점을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역시 2사 후에 득점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2사 후 두산은 박건우가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린데 이어 최주환과 허경민의 연속 2루타로 9점째 득점을 올렸다.
조기 강판된 홍상삼을 대신해 올라온 함덕주는 7회말 1사까지 5이닝을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안타를 4개 맞고, 볼넷을 2개 내주긴 했지만, 삼진을 5개나 잡았다. 함덕주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두산은 큰 위기 없이 넘어갔다. 함덕주가 7회 선두 앤디 번즈에게 안타,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게 전부였다. 이후 이우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함덕주는 마운드를 김승회에게 넘겼다. 김승회는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3루까지 노리는 번즈가 아웃되며 급한 불을 껐다.
11일 장원준의 완봉승과 12일 우천 취소로 이틀 간 휴식을 취한 두산 불펜이 경기 막판 힘을 냈다. 김승회는 8회말 선두타자 최준석에 안타를 허용한 뒤 김문호를 1루 땅볼로 처리한 다음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8회를 틀어막은 이용찬은 9회까지 마운드에서 버티며,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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