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넘치는 선발 투수들을 어떻게 정리할지 몰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 그는 마에다 켄타를 부상자 명단에 보낼 수밖에 없는 사정을 말했다.
로버츠는 12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있었던 선수 이동에 대해 말했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투수 류현진을 10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키고 대신 또 다른 선발 마에다를 왼쪽 햄스트링 기장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을 정리하기 위해 마에다에게 쉬는 시간을 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
마에다는 햄스트링에 이상이 있었지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전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8 1/3이닝을 던졌다.
그럼에도 마에다를 부상자 명단에 올린 것은 선발 투수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마에다가 던진 같은 날, 좌완 리치 힐(손가락 물집)은 재활 등판에서 5이닝 노 히터로 복귀 준비가 됐음을 알렸다. 또 다른 선발 브랜든 맥카시(왼 어깨 통증)도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건재를 알렸다.
로버츠는 "힐의 재활 등판 결과를 보고 (부상자 명단행을) 결정했다"며 마에다의 부상자 명단행이 선발 로테이션 정리를 위한 것임을 인정했다. 힐은 오는 1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등판 예정이다.
"긴 시즌이다"라며 말을 이은 그는 "오늘날 선발 투수들이 한 시즌에 30~32경기 등판을 하는 것은 솔직히 어렵다. 그 부위가 어깨든, 엉덩이든, 햄스트링이든 부상 가능성이 있다면 100% 완벽한 몸 상태를 회복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들을 부상자 명단에 올리며 쉬게 하는 지금같은 선수 이동이 계속될 경우 선발 투수들이 자신들의 몸 상태를 숨기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로버츠는 "선수들마다 저마다 부상 이력이 있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의 몸 상태에 대해 솔직한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류현진이 지난 2년간 얼마나 던졌는지 보라. 그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치를 생각해야 한다. 맥카시, 알렉스 우드도 마찬가지다. 마에다도 지난해 얼마나 많이 던졌고, 9월과 10월에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를 봐야한다"며 부상 이력이 있었거나 지난 시즌 소화 이닝이 많았던 투수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부상자 명단에 오른 마에다는 정상적으로 캐치볼 훈련을 소화했다. 로버츠는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연전에서 복귀가 가능하다고 예고했다.
한편, 전날 LA에서 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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