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들, 일제히 문재인 대통령 당선소식 `톱뉴스`로 보도

중국 언론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일제히 톱뉴스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관영 CCTV는 10일 아침 7시(현지시간) 뉴스에서 문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20분 동안 집중 보도했다.
CCTV는 문 대통령이 당선된 후 광화문 광장에서 한 연설을 자세히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을 분석하는 코너를 마련해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였던 점을 부각시켰다. 지난 대선 때는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패배했으나 이번 대선으로 뒤집었다고도 CCTV는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정책을 분석하면서 외교 분야에서는 대화를 주장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한다고 평가했다. 국내 분야에서는 부패 척결과 경제 활성화를 내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CCTV는 특히 이번 대선 투표율이 80%에 육박해 한국인들의 큰 관심을 반영했다고도 했다.
CCTV는 이후 정오 뉴스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문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낸 내용과 문 대통령의 취임식 소식을 다뤘다.
CCTV 평론가인 홍빈은 "새 정부는 박근혜 정부 당시 무너진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번 높은 투표율과 득표율은 문재인에게 거는 기대가 그만큼 많다는 뜻으로 부담이 클 것"이라고 봤다.
이어 "문 대통령에게는 한국과 유관국들의 관계를 풀어야 하는 문제도 있다"면서 "북한과 대화를 주장하고 있어 한반도 정국에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역시 이날 문 대통령의 당선 내용을 1면 톱뉴스로 실었다.
환구시보는 문 대통령이 10여년 만에 보수파 통치 시대를 끝냈으며 새로운 국가 건설을 천명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와 관영 차이나데일리 역시 문 대통령의 당선으로 한·중 관계 개선이 예상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