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송환에 불복하고 덴마크 구치소에 머물고 있는 정유라 씨가 자신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정 씨는 한국으로 돌아오면 자신의 아이를 뺏길까 봐 걱정되기 때문에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덴마크 법원의 한국 송환 결정에도 불복하고 항소장을 내며 버티기에 들어간 정유라 씨.
정 씨는 최근 한 덴마크 언론과의 옥중 인터뷰를 통해 현재 자신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먼저 지금 가장 큰 대가를 치르는 것은 자신의 어린 아들이라며, 한국으로 돌아가면 아이를 뺏길까 봐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어린 아들의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 한국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정 씨는 자신의 아들을 일주일에 두 번, 한 시간씩밖에 보지 못한다며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토로했습니다.
다만, 최순실 게이트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처럼 아무것도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어머니가 한국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치면서도, 자신은 다른 나라에 있었고 어머니가 무엇을 했는지 다 알 수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화여대 입학 부정 등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학교에 가본 적이 단 두 번뿐이라며 전혀 모른다는 태도를 고수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