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23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측 김경수 대변인이 송민순 문건 파문과 관련해 "한 가지 사실을 고의로 은폐하고 있고, 세 가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문서를 통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측이 지난 2007년 11월 18일 메모 사진을 타이핑해 배포한 자료를 보면 중요한 발언을 누락시켰다"며 "백종천 안보실장이 '사전 통지를 한다면 어떤 문장으로 할지'라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전 통지는 왜 하기로 한건지, 누가 그런 얘기를 한건지가 바로 앞 부분에 나올텐데 그 내용이 포함된 메모 앞장은 왜 공개하지 않았느냐"며 "그 질문이 나올까봐 메모의 사진도 화질이 아주 나쁜 상태로 공개하고 타이핑 자료에서는 백 실장의 발언만 고의로 누락시키는 치졸한 짓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2007년 11월 16일 메모도 마찬가지다. 까맣게 가려진 부분이 전혀 상관없는 내용인지 전체 맥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는 보는 사람이 판단하면 된다"며 "보여주고
아울러 그는 "문 후보는 국민을 향한 치졸한 사기 은폐 행각을 즉각 중단하고 당장 고의로 누락시킨 메모의 나머지 부분을 공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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