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사저, 누가 구매했나 보니…
↑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 사진=연합뉴스 |
박 전 대통령 측은 21일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집을 매각하고 내곡동으로 이사를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같은날 오전에는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등기부 등본 소유자가 박 전 대통령으로 돼있었으나, 오후에는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으로 변경됐습니다.
홍 회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사흘 전에 삼성동 자택을 구매했으며, 소유권이전 등기는 20일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 측이 집을 팔고 소유권을 넘기는 데까지 3주 가까운 시간이 걸린 것 입니다.
홍 회장이 자택을 구매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59) EG 회장과 가까운 사이라는 이야기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와 인터넷 등에서는 삼성동 자택 감정가를 7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번에 67억5천만원에 팔렸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인 삼성동 자택은 1983년 건축됐으며 박 전 대통령은 1990년부터 이곳에 거주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가 낡은 데다 이웃 주민의 불편을 고려해 사저 매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삼성동 집이 워낙 낡은 데다 여러 가지 이웃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다"며 "너무 번잡하고 번화한 지역이라서 조금 더 한적한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동 자택에서 새집으로 짐을 옮기는 이사는 다음 주말께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내곡동 자택 주변에 경호동 설치 등의 준비가 완료되지 않아 이사 시기가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관련법에 따라 경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박 전 대통령 구속으로 인적 경호 조치는 중단됐고 자택 경비 등의 업무만 대통령경호실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삼성동 자택에는 아직 대통령경호실과 경찰이 경비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새집은 2008년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건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대지 면적은 406.00㎡이며 건물 규모는 544.04㎡입니다. 인근 부동산 업계에서는 대지 면적을 기준으로 3.3㎡당 3천만원을 호가해 자택 구매 가격이 36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