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삼성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 경기가 됐다. 야수진은 연거푸 실책을 허용했고 선발투수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타선도 무엇인가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관이었다.
삼성은 지난 주말 KIA와의 홈개막전서 1승2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1일 9회말 맹추격과 2일 타선폭발의 힘으로 팀 타율-안타-타점-득점을 모두 1위로 만들었다. 기대감은 이 곳 잠실까지 이어졌다. 경기 전 김한수 감독은 “모두들 안타 1,2개씩은 기록했다. 앞으로 잘 풀릴 것”라며 희망찬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기대는 얼마가지 않아 무너졌다. 4일 잠실 LG전, 1회말부터 시작된 각종 상황은 삼성의 올 시즌 전망을 어둡게 하기 충분했다.
↑ 삼성 강한울(사진)이 초반 결정적인 실책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내야가 불안하자 장원삼도 흔들렸다. 경기 전 김 감독으로부터 좌완에이스라는 기를 받고 등판했지만 초반부터 안타를 내줬고 야수실책까지 더해지자 와르르 무너졌다. 장원삼의 제구가 되지 않은 공은 LG 타선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못했다. 장원삼은 3이닝 동안 11피안타 2탈삼진 9실점을 허용했다. 야수실책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장원삼의 구위도 실망스러웠다.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낸 뒤 올 시즌 절치부심한 각오가 무색해진 경기였다.
↑ 야수진이 흔들리니 선발투수 장원삼(왼쪽)도 무너지며 9실점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지난해 9위로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남긴 삼성은 시범경기 최하위에 이어 시즌 초에도 공수 여러 부분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시즌 전망이 밝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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