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롯데마트] |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에서 올린 간편 이유식 매출 신장률은 전년대비 36%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1.6%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이유식 매출액 역시 2015년과 2016년 각각 전년대비 73.5%, 60.7%로 급증했다. 출산율 감소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우유 등의 제품군과는 대조를 이룬다.
종류도 다양해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이유식 상품 가짓수만 114개(올해 2월 기준)로 전년동기 대비 34.1%가량 늘었다.
이유식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에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세와 무관치 않다. 육아에 많은 시간을 쏟아부을 수 없는 맞벌이 부부들이 늘면서 이유식도 간편하게 먹이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부모 뿐 아니라 가족이나 가까운 친지 등으로부터 해당 자녀에게 쏟는 관심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 측은 "가구당 한 자녀를 낳는 경우가 많다보니 부모만이 아니라 가까운 친지 등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식품업체에서 다양한 이유식 상품을 내놓으며 관련 시장을 키우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해 이유식 시장 규모는 138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커졌다.
특히 이마트는 육아에 참여하는 조부모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 프리미엄 유아식 전문 브랜드 '거버'를 단독 유치해 이유식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간편 이유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신세계와 현대 등 주요 백화점에서도 이유식 판매 코너를 따로 만들어 젊은 엄마 고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서울 서초구 강남점에 '얌이밀' 이유식 시판 코너를 만들었다. 이 코너가 좋은 반응을 얻자 대구점에도 이유식 매장을
최근 현대백화점에서는 유기농 청정재료를 앞세운 '에코맘 산골이유식' 코너를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백화점에서 이유식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입점을 결정했다"며 "특히 아기가 있는 엄마들 사이 인기가 많아 매출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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