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선고를 하루 앞두고 선고 결과에 대한 사설 정보지, 일명 '지라시'가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습니다.
얼핏 그럴듯해 보이지만 근거 없는 소문이나 억측이 대부분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받은 글'이라는 제목으로 단체 채팅방에 유포되고 있는 지라시입니다.
헌법재판소가 선고 이후의 논란을 피하기 위해 8대0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른 지라시에서는 탄핵안 각하가 확실하다고 예상합니다.
헌재 평의 분위기를 소개하면서, 재판관 중 각하파와 기각파, 인용파의 숫자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헌법재판소의 선고 결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선고 결과를 예단하는 근거 없는 지라시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경찰 고위 간부가 상부에 보고하는 형식으로 작성된 지라시도 있습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퇴근 후 경찰 경호관들과 식사를 하며 사담을 나눴다는 내용이지만, 해당 간부는 존재하지도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지라시는 대부분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짜깁기해서 그럴듯하게 각색한 것들입니다.
▶ 인터뷰(☎) : 이병훈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국민 여론을 이끌어내고 헌재 판결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에서 그들의 주장을 담은 유인물들이 뿌려지거나 하지 않나…."
무분별하게 떠도는 지라시는 아예 무시하고 퍼 나르지 않는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