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전 "죽을죄를 지었다" vs 오늘 "민주주의 특검 아냐"

【 앵커멘트 】
오늘(25일) 최순실 씨의 모습은 석 달 전 고개를 푹 숙이고 말을 잇지 못했던 것과는 극과 극입니다.
이어서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가 검찰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지난해 10월 말.

최 씨는 고개를 숙인 채 흐느끼더니 국민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순실 (지난해 10월 31일)
-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그로부터 석 달이 지난 오늘,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최 씨의 모습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최순실
-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이랑 모든 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쉴새없는 최 씨의 고성 사이로 최 씨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특검 사무실에서 청소를 하는 아주머니는 최씨를 이해할 수 없다며 혀를 찼습니다.

▶ 인터뷰 : 특검 빌딩 청소원
- "XX하네. XX하네. XX하네."

이처럼 최 씨는 당당함을 넘어 뻔뻔한 말을 쏟아냈는데, 향후 특검 수사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일종의 '기싸움'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