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후보를 사실상 결정할 것으로 보였던 '슈퍼화요일'이 끝났지만 민주당은 확실한 승자를 내지 못했습니다.
반면 공화당은 존 매케인 후보가 압승을 거둬 후보 지명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는데요,
앞으로의 미 대선 경선 구도, 김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오바마 돌풍이 힐러리를 추월할 것이란 각종 여론조사 관측과는 달리 힐러리 후보는 '슈퍼화요일' 결전에서 박빙의 우세를 이끌어 냈습니다.
인터뷰: 힐러리 클린턴 / 민주당 경선후보
-"경제를 살리고 이라크전을 끝낼 것이다. 미국이 세계를 확실히 주도하도록 할 것이다. 준비가 돼 있다."
힐러리 후보는 대의원 수가 많이 걸린 캘리포니아 등에서 승리해 경선 구도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발판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힐러리의 선두는 여전히 불안합니다.
슈퍼화요일 경선이 열린 22개주 가운데 오바마 후보가 절반 이상에서 이겼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후보는 '변화'를 강조하며 대세론을 굳히지 못한 힐러리 후보를 계속 압박한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민주당 경선후보
-"변화와 정체, 후퇴와 진보 그리고 미래와 과거를 선택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하지만 두 주자가 이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민주당 경선은 8월 전당대회까지 이어질 공산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 알란 리히트만 / 정치 평론가
-"(힐러리와 오바마) 모두 쟁쟁한 후보들이다. 슈퍼화요일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승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경선은 장기전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부터 치러질 워싱턴주와 네브래스카 등의 민주당 경선이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면 공화당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사실상 대선후보 지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캘리포니아 등 대의원이 많은 주들에서 압승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존 매케인 / 공화당 경선후보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지만 우리가
이에따라 매케인 후보는 대망의 대선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길에 바짝 다가선 상황입니다.
지난 2000년 대선 도전에 나서 공화당 경선에서 현 대통령인 조지 부시 후보에게 패배한 지 8년 만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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