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필리핀 정부가 오는 9일 수도 마닐라에서 열리는 연례 최대 가톨릭 행사와 관련, 테러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검은 예수 성상을 앞세우고 거리 행진을 하는 '블랙 나자렌' 축제의 안전한 진행을 위해 경찰관과 소방관 등 1만5천700여 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일간 필리핀스타가 8일 전했습니다.
국민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에서는 이 성상의 신비로운 힘이 건강과 부를 가져다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올해 행사에도 수백만 명의 시민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행사는 작년 12월 말 필리핀 중부 레이테 주의 한 마을축제에서 이슬람 반군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로 30여 명이 다치는 등 테러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열려 관계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주재 미국과 영국, 캐나다 대사관은 블랙 나자렌 축제와 관련해 자국민들에게 여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영국 대사관은 "필리핀 내무부가 테러 가능성에 대한 정보
미국 대사관은 이번 축제를 직접 명시하지 않았지만, 필리핀 여행 때 안전에 주의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스마엘 수에노 필리핀 내무장관은 구체적인 테러 위협을 부인하면서도 안전 확보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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