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아시아 마장마술 강자 김동선(28·갤러리아 승마단)이 구금될 위기에 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강남경찰서는 6일 특수폭행과 공용물건손상 그리고 업무방해 혐의로 김동선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7일 영장실질심사로 발부 여부를 판단한다.
김동선은 5일 강남경찰서에 폭행 현행범인으로 유치됐다. 주점 종업원을 때렸으며 체포를 집행한 경관에게도 난폭하게 굴었다고 알려졌다. 경찰차에 물리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술집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병을 내두르며 위협을 가한 것이 김동선에게 치명타다. 강남경찰서는 유리를 형법 제261조의 ‘위험한 물건’으로 간주하여 ‘특수폭행’이라고 봤다.
김동선은 유치 당일 주점 종사자와 합의했으나 단순 폭행이 아니기에 수사종결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폭행’만이었다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시 ‘공소권 없음’으로 방면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김동선에게 타격을 받은 대상에 경찰관·순찰차도 포함되어 문제가 커졌다.
김동선은 한국 승마국가대표팀의 2006·2010·2014 아시아경기대회 마장마술 단체전 3연패 일원이다. 가장 최근 금메달에는 국정개입 논란 주인공 최순실(61·최서원으로 개명)의 딸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21)도 동참했다.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하계올림픽과 국제승마연맹(FEI) 세계선수권·월드컵이라는 3대 국제대회 출전권을 모두 획득한 국내 첫 선수도 김동선이다. 인천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 경기에서는 대륙신기록을 수립했다.
스포츠 외적으로는 김승연(65) 한화그룹 회장 3남으로 유명하다. 김동선의 그룹 직함은 계열사 한화건설 팀장이다.
↑ 김동선이 제16회 아시아경기대회 마장마술 단체전에 임하고 있다. 사진(중국 광저우)=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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