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에릭 해커(33)가 내년 시즌도 NC 다이노스와 함께 하면서 5시즌 째 한 팀에서 뛴다. NC는 26일 해커와 지난해보다 10만 달러 오른 총액 100만 달러(연봉 90만 달러·옵션 1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했다.
KBO리그에서 5시즌 이상 뛴 외인을 찾긴 쉽지 않다. 투수와 타자를 합쳐 총 9명인데 그 중 투수로 좁히면 해커를 포함해 6명이다. 한 팀으로만 좁히면 해커는 재계약 진행 중인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 재계약을 한 앤디 밴 헤켄(넥센 히어로즈·이상 6시즌)에 이어 세 번째다.
해커는 NC가 1군에 처음으로 오른 지난 2013년 입단했다. 첫 2년간은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지 못했다. 첫 해엔 27경기에서 4승11패 평균자책점 3.63에 그쳤다. 이듬해인 2014년엔 30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그러나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가 많았다.
↑ NC 다이노스 에릭 해커. 사진=MK스포츠 DB |
올 시즌엔 시즌 중반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두 달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면서 에이스로서 제 몫을 다했다.
NC는 시즌을 마친 뒤 해커를 보류명단에 포함시키면서 재계약 의사를 통보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재계약까지 긴 시간이 걸렸지만 해커는 다시 신뢰를 받게 됐다. 내년에도 팀의 1선발을 맡을 가
NC는 "해커가 지난 4년간 안정감을 보여주며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올 시즌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해커의 활약이 컸다"고 했다. 해커는 NC의 애리조나 전지훈련이 시작되는 2017년 2월1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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