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20일 전 거래일 대비 3.55포인트(0.17%) 상승한 2041.94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강세 출발해 장중 2040선 후반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지속된 ‘안도 랠리’가 이날도 지속됐다.
이날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상승 동력이 됐다. 외국인은 541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3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이달 누적 순매수 금액은 8033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과 기관은 297억원, 265억원씩 매도했지만 지수를 끌어내리진 못했다.
대내외 악재가 소화되면서 외국계 자금이 꾸준히 유입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지나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덕분이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 기간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실적과 증시 밸류에이션에 쏠리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는 최근 9.9배 수준에서 박스권을 밑돌고 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92배 수준이라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4분기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어 저평가 매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기업들의 수익성이 신흥국 대비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선호는 지속될 것”이라며 “유로존의 심리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럽계 자금 수급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통신업이 1.35%, 1.23%씩 상승했다. 전기·전자는 0.79%, 운수창고는 0.68%씩 강세였다. 운송장비도 0.65%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은 0.78%, 보험은 0.72%씩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현대차가 1.06% 강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95% 올라 최고가를 기록했고, 장중 182만원에 닿기도 했다. NAVER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400개 종목이 상승했고, 397개 종목이 떨어졌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8포인트(0.77%) 떨어진 617.99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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