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김진수 기자]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부활에 성공한 박태환(27·팀지엠피)이 한층 여유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박태환은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19일 인천공항에서 “리우올림픽에서 아쉬운 성적을 내고 돌아와 마음이 많이 안 좋았는데 전국체전부터 아시아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잘 마무리 돼서 좋고 마음 편히 돌아와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FCU 센터에서 막을 내린 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남자 400m에서 3분34초59초 1위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선 14분15초51로 대회 및 아시아 신기록을 새로 썼다.
이후 자유형 200m에선 1분41초03으로 대회 및 아시아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자유형 100m는 7위에 그쳤지만 좋은 성적을 내면서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있게 됐다.
↑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박태환(27·인천시청)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태환이 환한 미소속에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
이어 “이후 심리적으로 편하게 하려고 했고 전국체전부터 기록이 나온 게 전체적으로 (이후 대회에서도) 좋은 레이스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태환은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리우올림픽에서 많이 기대를 모았으나 주 종목 자유형 400m와 200m, 100m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자유형 1,500m는 아예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이후 절치부심한 그는 전국체전 200·400m 대회 신기록 2관왕에 올랐고 지난 달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는 동메달 1개를 포함해 4관왕에 올라 재기에 성공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마치고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내년 7월 헝가리 부다페스
그는 “약 1년 반 동안 육체적, 심리적으로 좀 지쳐있는 것 같아서 휴식을 취한 뒤 점차적으로 계획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훈련은 할 거다. 아시안게임도 다가오니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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