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대통령 권한을 넘겨받은 황교한 권한대행은 첫주부터 광폭 행보를 이어갔는데요.
이번엔 신임 한국마사회장까지 임명하며 인사권 행사에 나섰습니다.
야당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처음으로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했습니다.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을 신임 마사회장에 임명한 겁니다.
앞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특혜 지원한 의혹을 받았던 현명관 전 회장은 임기를 마치고 지난 7일 퇴임했습니다.
총리실은 업무 공백을 맡기 위한 부득이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공공기관의 경영 공백이 장기화되면 국가 경제와 대국민 서비스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야당은 월권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권한대행이 급하지도 않은 마사회장에 대해 임명권을 행사한 건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왜 이 정부는 대통령이나 총리나 말에 대해서 관심이 그렇게 많은지. 즉각 철회하고 여타 공기업 인사권 행사를 중단할 것을…."
논란 속에서도 황교안 권한대행은 한미 연합사령부를 방문하며 안보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현재 기관장이 공석이거나 임기가 끝나는 20여 곳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인사권을 행사할 방침이어서 야당과의 거센 충돌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