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륜구동과 눈길 탈출 모드를 갖춰 겨울에 강한 지프 체로키 |
4륜구동 차는 다른 차들은 ‘설설(雪雪)’ 기어다닐 때 보란 듯이 질주한다. 그러나 4륜구동만으로는 겨울을 나기에는 2% 부족하다. 폭설과 한파를 이길 수 있는 강인함과 비포장도로를 무서워하지 않는 용기와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넉넉함을 지녀야 한다.
이런 조건에 맞는 차는 4륜구동 SUV(Sports Utility Vehicle)다. SUV는 장소의 제약 없이 어디든 달려갈 수 있는 실용적인 자동차의 대명사다.
4륜구동 SUV의 원조는 지프다. 1941년 등장한 지프는 작은 차체와 기민한 기동력으로 2차 세계대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오프로더의 대명사’가 됐다. 지프는 전선 상황에 따라 화물·병력 수송, 부상자용 구급차 등으로 개조돼 다목적으로 활용됐다. 전쟁이 끝난 뒤 귀향한 참전 군인들이 지프의 활약상을 전파하면서 지프는 승용, 레저용, 농·축산용으로 다양하게 사용됐다.
지프는 다목적용 자동차로 인기를 끌었지만 공간 활용성이 부족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프 차체 크기를 늘려 왜건 형태로 만든 차량이 지프 왜고니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주행 성능과 실용성을 모두 강화한 차량이 1984년 나온 지프 체로키다. 지프 체로키 출시 이후 주행성능(sports)과 공간 활용성(utility)이 있는 차량(vehicle)이라는 뜻으로 SUV라는 이름이 본격 사용됐다.
지프 체로키는 겨울에 강한 4륜구동 SUV로 평가받는다. 비결은 ‘4륜구동의 전설’이라 부르는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I·Ⅱ AWD 시스템과 지프 셀렉-터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이다.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AWD 시스템은 주행 여건이나 운전 스타일에 따라 앞바퀴 굴림 또는 4륜구동 모드로 자동 전환하는 뒤차축 분리 방식을 적용했다.
지프 셀렉-터레인 지형설정 시스템도 지프가 ‘오프로드 제왕’이자 ‘겨울 강차(强車)’라는 명성을 쌓는 데 기여했다. 다이얼을 통해 오토(Auto), 스노(Snow), 스포츠(Sport), 샌드/머드(Sand/Mud)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드에 따라 구동계통의 컨트롤 모듈, 전자식 브레이크 컨트롤러, ESC, 변속기 컨트롤러, 엔진 컨트롤러 등 최대 12 항목의 시스템 설정이 최적화돼 상황에 맞는 접지력을 제공한다.
스노 모드를 선택하면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가 차량의 쏠림 현상을 바로 잡아주고 오버스티어링이나 언더스티어링 현상을 완화시켜 눈길·빙판길을 안전하게 달릴 수 있게 해준다.
지프 체로키는 겨울에 강한 편의사양도 다양하게 구비했다. 결빙 방지 오토 와이퍼는 얼어붙은 전면 유리와 와이퍼를 서서히 녹여줘 시야를 확보해준다. 사이드 미러에도 히팅 기능이 탑재됐다. 앞좌석 시트와 스티어링 휠에도 열선이 적용돼 추위에 온 몸을 빨리 녹여줘 좀 더 안전하고 안락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겨울스포츠 활동에 제격인 액세서리 아이템도 갖췄다. 지프 스키-스노우보드 캐리어는 최대 6세트의 스키 플레이트나 4개의 스노우보드를 탑재할 수 있다. 지프 슬러쉬 매트는 눈 녹은 물이 실내 매트를 오염시키는 것을 막아준다.
지프 체로키는 국내에서 유로6 디젤 엔진을 탑재한 리미티드 2.2 4WD, 론지튜드 2.2 AWD 모델, 론지튜드 2.4 AWD,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론지튜드 하이 2.4 AWD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4290만~5580만원이다.
2.2 디젤 모델에 탑재된 유로6 2.2ℓ 터보 디젤 엔진은 이전 모델보다 출력은 18%(30마력), 토크는 26%(9.2kg·m) 향상됐다. 최고출력은 200마력, 최고토크는 44.9kg·m다. 9단 자동변속기로 힘을 합쳐 오프로드에서는 강력한 돌파 성능을, 온로드에서는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체로키 론지튜드 하이 2.4 AWD는 안전·편의 사양을 향상한 게 특징이다. 18인치 고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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