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만 “박 대통령에게 태반 주사 3회 시술”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 주사를 시술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자문의는 14일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청와대에 출입할 때 정식으로 인적사항을 모두 기재했느냐”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검문검색은 다 했지만 인적사항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부속실에서 사람이 나와서 데리고 갔느냐”고 묻자 김 전 자문의는 “그렇다”며 “보안손님이라는 개념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자문의로 공식 위촉되기 전부터 박 대통령을 진료했느냐는 질문에는 “주로 관저에서 진료를 했다”며 “임명장은 8월에 받았지만 그 전부터 자문의라고 이야기를 들어서 진료를 봤다”고 주장했다.
초기 주치의였던 이병석 세브란스 병원장은 “김 전 자문의는 우리 쪽에서 추천하지 않았지만 이미 대통령 자문의로 위촉된 상황이었다”며 “김 전 자문의가 이미 이전부터 진료를 해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전 자문의는 차움병원에서 근무할 당시 최순실 자매의 진료를 해왔으며 취임 전후에는 박 대통령에게 최씨 자매의 이름으로 영양주사 등을 처방한 인물이다.
김 전 자문의는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에게 세 차례 라이넥이라는 태반주사를 놨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김 전 자문의는 “두 세번 정도 주사를 놨다”며 “(주사액은) 외부에서 가져갔다. 청와대 관저 경호실 검색대에서 검문검색은 다 하고 들어갔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는 “직접 시술한 주사는 태반주사 3번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2013년 9월 김 전 자문의가 박 대통령의 혈액을 검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건강검진에서 몇 개 안 좋은 표지자가 있어 그에 대한 검사가 필요했다”며 “면역 검사를 위해 일반적인 검사와 호르몬 검사가 필요했다”고 답했다.
어떤 면역검사였느냐는 질문에는 “환자의 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