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부터 탄핵 소추를 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면서도, 앞으로 "탄핵 심판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탄핵 가결 직후, 긴급하게 돌아간 청와대의 움직임을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관저에서 TV를 통해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지켜본 박근혜 대통령은, 곧바로 국무위원 간담회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저의 부덕과 불찰로 이렇게 큰 국가적 혼란을 겪게 되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야 없이 헌법재판소 심판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특검의 수사에 차분하고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간담회가 끝나자마자 그동안 보류됐던 청와대 최재경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조대환 변호사를 내정하며 특검 수사와 헌법재판소 심판에 대비했습니다.
하지만, 어제저녁 7시 3분 국회로부터 넘어온 탄핵소추의결서를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받음과 동시에 박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정지됐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담담하게 탄핵 가결을 받아들인 박 대통령은 앞으로 관저에 계속 머물며 최장 6개월이 걸리는 헌법재판소의 심판에서 '뒤집기 결정'을 이끌어 내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
영상취재: 김인성,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