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습니다.
조금 전 헌재로 탄핵의결서가 접수됐는데, 헌재는 긴급 재판관 회의를 소집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헌법재판소를 연결해 그곳 상황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 기자 】
네, 저는 지금 헌법재판소에 나와 있습니다.
약 2시간 전인 오후 6시쯤, 헌재 민원실로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 정본이 접수됐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되자마자 권성동 법사위원장이 소추의결서를 직접 들고 왔는데요.
권 위원장은 접수 직후 "모든 공직자는 법 앞에 평등하다는 평범한 진리가 구현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국회의원 80%가 찬성한 만큼, 절차에 따라 탄핵소추위원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헌재도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헌재는 의결서 접수 직후 긴급 재판관 회의를 열었습니다.
먼저 이번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며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사건번호가 부여됐는데, 사건번호는 2016헌나1, 사건명은 '대통령(박근혜)탄핵'입니다.
2016년에 접수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다루는 1번 사건이라는 의미입니다.
동시에 사건을 이끌어갈 주심도 함께 결정됐습니다.
주심은 전자배당을 거쳐 판사 출신의 사법연수원 14기 강일원 재판관으로 결정됐는데요.
여야 모두 관계가 두루 원만하고, 여야 합의로 추천된 만큼 정치적 성향도 비교적 중도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현재 해외 일정을 수행 중으로 주요 일정을 마치는 즉시 귀국하도록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헌재는 이어 오는 16일까지 피청구인, 즉 박 대통령에게 답변서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전담팀을 구성해 곧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