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리얼투데이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지역·면적별 청약 경쟁률을 집계한 결과 서울에서는 전용면적 60㎡ 미만 아파트가 평균 경쟁률 35.97대1로 가장 관심이 뜨거웠다. 경쟁률은 규모가 커질수록 떨어졌다. 전용면적 60~84㎡형은 경쟁률이 16.51대1이었고, 85㎡ 이상은 10.18대1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역별로 분석해 보면 강남권과 비강남권 선호 면적이 엇갈린다. 강남·서초 등 강남권에서는 전용면적 60㎡ 이상 평형의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전용면적 60~84㎡ 규모에서는 강남구가 평균 75.72대1, 서초구는 98.62대1로 인기가 좋았다. 서초구에서 60㎡ 미만의 경쟁률은 60㎡ 이상 대비 3분의 1 수준인 33.32대1이었다.
디벨로퍼인 구명완 엠디엠플러스 사장은 "강남은 수요층이 두껍고 고급 수요가 있으니 비교적 큰 면적대를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용산·마포·영등포 등 비강남권에서는 60㎡ 미만이 가장 인기였다. 용산구에서는 60㎡ 미만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185.42대1을 기록했다. 이는 리얼투데이가 집계한 올해 지역·면적별 통계 기준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용산구 내 다른 평형은 60㎡ 미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쟁률을 보였다. 마포구에서도 면적별 양극화가 더 뚜렷했다. 마포구 60㎡ 미만은 79.32대1로 집계됐지만 85㎡ 이상은 7.98대1에 그쳤다.
11·3 대책 이후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주 '경희궁 롯데캐슬'(서울 중구 무악동 소재) 청약접수 결과 전용면적 59㎡형이 182.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84㎡형은 15.86대1에 그쳤고, 104㎡ 이상은 한 자릿수 경쟁률이었다. 59㎡ 가구 수가 다른 면적보다 적다는 것을 감안해도 경쟁률 격차가 컸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강북 등 비강남권은 '첫 집' 등 실수요가 많은 지역이니 소형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전용면적 85㎡ 이상이 높은 경쟁률(19.27대1)을 기록했다. 60㎡ 미만은 3분의 1 수준인 6.2대1에 불과했다.
김규정 위원은 "주거 공간 확대를 핵심
서울 자치구별 평균 경쟁률을 비교하면 용산구가 101.88대1로 서울 내 1위를 달렸다. 이어 서초구가 59.44대1로 뒤를 쫓았고, 영등포구(52.4대1)가 3위를 차지했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