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8일 김현웅 법무부 장관의 사표는 수리하고,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표는 보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 장관은 검찰이 박 대통령을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피의자로 입건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지난 21일 “지금의 상황에선 사직하는 게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최 수석도 지난 22일 같은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김 장관은 그동안 박 대통령의 간곡한 설득에도 불구하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고수해 박 대통령은 결국 7일 만에 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 장관의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박 대통령은 후임 법무 장관 인선 절차에 착수해야 하지만, 국회가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후임자 인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장관 인선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창재 법무부 차
최 수석의 역시 사의를 표명했으나 박 대통령이 사표를 보류하면서 거취는 유동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 수석이 완강하게 사퇴할 뜻을 밝혔지만 엄중한 시기인 만큼 잔류를 설득해 일단 일을 더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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