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국정교과서…친일파 대신 친일세력, 내용도 줄어
↑ 국정교과서/사진=연합뉴스 |
교육부는 28일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서 '친일파'라는 용어 대신 '친일세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검정교과서보다 내용이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에서 '친일 반민족 행위'는 별도의 소주제로 편성해 친일 부역자의 명단과 친일 부역 행위를 상세하게 서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국정교과서는 229쪽에서 '전시체제하 친일 반민족 행위' 소주제에서 친일파들의 부역 행위를 서술했습니다.
그러나 검정교과서(금성출판사)에서 '친일의 길을 걸은 변절자들'이란 주제로 한 페이지를 할애해 사진과 자료, 삽화 등으로 자세히 다룬 것보다는 비중이 줄어든 인상을 줍니다.
교육부는 반민특위 활동에 대해서도 한계를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교과서 252쪽의 '반민특위의 구성과 활동' 소주제에서 '반민특위가 구성됐고 일부 경찰이 특위 사무실을 습격해 어려움을 겪다 해체됐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한계에 대해서는 '실형이 선고된 것은 10여건에 그쳤다'가 전부입니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는 또 '친일파'라는 용어 대신 '친일세력'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국정교과서는 검정교과서의 국외 독립운동 설명이 무장 독립운동에 치우쳤다고 지적하며 다양한 독립운동을 종합적으로 서술했다는 점을 내세웁니다.
외교활동의 비중은 늘린 대신 무장
또 외교활동 언급 부분에서는 이승만의 이름이 여러 차례 거론됐습니다.
임정 수립 초기 활동을 다룬 꼭지에서 워싱턴 회의 한국 대표단 중 한 명으로, 워싱턴에 구미위원부를 설치해 미국을 상대로 외교활동을 했다는 부분에서 이승만의 이름이 언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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